뭐든후기/여행맛집

고소한 땅콩육수 찬가(讚歌) 부평탄탄면공방

연습용365 2021. 4. 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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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느껴 본 적이 있는가? 맛에 대한 갈증을. 참아 본 사람만이 아는 그 맛을 부평탄탄면공방에 고스란히 가져왔다. 처음 홍대에 본점이 생겼을 때 지인과 함께 방문해 본 적이 있다. 지인은 이미 중독되어 있었고, 나를 포섭하기 위해 데려간 것이었다. 음식은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 생각하며 살았던 어리석은 이십대 초 내가 느낀 경험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겠다. 당연히 좋은 쪽으로.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는 인천인. 집과도 직장과도 참 먼 곳이다. 때문에 자주 가지 못 해 항상 갈증을 느겼고, 처음 느껴 본 감동에 퇴근하고 먼 거리를 달려 찾아가곤 했다. 나는 계획 없이 행동 하는 걸 싫어한다. 혼자 있을 때도 말이다. 그런 내가 일하는 도중에 생각나서 한 걸음에 달려갈 정도로 맛있는 곳이었다.


문화의거리에 위치
새로 생긴 와플대학 옆에 있음


메뉴판


드디어 부평탄탄면공방이 생겼다니. 더는 홍대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니 너무 감사한 일이다. 사실 생긴지는 꽤 됐지만 오늘에서야 방문해서 먹어보게 됐다. 주문하는 법은 홍대와 마찬가지로 
키오스크 주문을 하면 되는데 언제 이렇게 메뉴가 많이 생겼나싶다. 홍대에서 마라탄탄면은 먹어 봤는데 마라탕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냥 마라탕을 먹으러 가라고 귀띔해주고싶다. 밥은 무료!


내가 주문한 건 아는형님 방송출연세트
탄탄면과 육고면튀김교자 조합
12,500원


일본 라멘집 가면 볼 수 있는
주방을 마주하고 있는 식탁들
투명 칸막이가 쳐져 있어서
침이 튀는 걸 방지하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으면 앞에 쟁반 위에 그릇을 올려주신다. 홍대에서는 쟁반 없이 직접 내려주셨는데 여기는 쟁반에 올려놓으면 내가 내려서 먹는 방식이다. 어쩌면 더 안전할지도. 처음엔 것도 모르고 쟁반을 그냥 내렸다 하하! 무튼 이건 중요하지 않다. 빨리 입에 처넣고 싶었을 뿐...


좋은 건 더 크게- 처음엔 국물부터 음미- 두번째는 면과 채파, 육고명을 얹고 국물도 조금 떠서 먹으면 된다. 오랜만에 먹는 탄탄면 너무 그리웠다. 탱글탱글한 면발과 싱그러운 파채, 고소한 국물의 맛이 한데 어우러져 완벽함을 보여주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는 역시 국물이다. 


교자 때깔 봐라. 먹는 법이 있다. 교자는 나오자마자 입에 쑤셔 넣으면 큰 화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반으로 갈라서 식힌 다음에 반 개는 그냥 먹어 보고, 반 개는 국물에 적셔서 먹어야 한다. 두 가지의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면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났으니... 공기밥 달라고 하면 아이스크림 스쿱 같은 걸로 퍼주신다. 애게? 할 수 있는데 먹고 나면 배터짐. 모자르면 추가해서 더 먹을 수 있으니 일단 먹어보시라^^ 과욕을 부려서 한참 소화가 안 됐다. 그래도 홍대 만큼 만족스러운 부평탄탄면공방이었다.

일본 라멘 특유의 짠맛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한국적인 탄탄면을 강추!!
주의사항※ 땅콩, 캐슈넛 등 견과류 알레르기 조심!! 


후식은 역시 아아- 배부르지만 후식 배는 따로 있잖냐. 스타벅스에서 7 레이어 가나슈 C 케익과 함께 했다. 그냥 신상 같아서 먹어 봤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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