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에 민감한 사람은 아니나 이번 뉴트로/레트로의 유행은 반갑습니다. 20대의 중반이지만 벌써부터 새로운 것들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져 그냥 받아들임을 거부하고 꼰대가 되기로 했기 때문에 일찌감치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로 잘 살아오고 있었는데 메이저가 될 기회가 와서 그런지 저도 이번 유행이 반가운가 봅니다. 카세트에 눈을 돌리기 전에는 시티팝에 한 창 빠져서 찾아 듣곤 했는데요. 그 덕분에 남들보다 두 배로 빠르게 카세트 뽕에 취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카세트테이프의 단점? 그런데 참으로도 사치스러운 취향이 아닐 수가 없어요. 카세트 플레이어까지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사치의 시작은 테이프부터 시작합니다. 이제는 대중적으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서 중고나 일부 레코드 가게에서 살 수밖에 없고요...